수영 정보/팁
[7일차] 자유형 풀(Pull) 1단계: 물을 잡는 느낌을 아는 '캐치(Catch)' 동작의 이해
안녕하세요! 어제 6일차에는 무릎이 아닌 허벅지로 차는 채찍 같은 자유형 발차기를 알아봤습니다. 든든한 추진력 엔진을 달았으니, 이제 앞으로 전진하는 힘의 70% 이상을 담당하는 팔 돌리기(스트로크)를 시작해 볼 차례입니다.
많은 분들이 팔을 돌릴 때 무작정 팔을 뒤로 휘저으시는데요. 물속에서 팔을 그냥 저으면 물이 다 도망쳐 버려서 헛손질이 되기 쉽습니다. 수영 고수들의 팔 돌리기를 보면 마치 앞에 있는 바위를 짚고 몸을 앞으로 건너뛰는 것처럼 묵직하게 나아가죠. 그 비밀이 바로 오늘 배울 '캐치(Catch)' 동작에 있습니다.
■ 캐치(Catch)란 도대체 무엇이고 왜 중요할까요?
말 그대로 '물을 붙잡는 동작'입니다. 팔을 뻗은 상태에서 본격적으로 물을 뒤로 밀어내기(Pull-Push) 바로 직전, 손바닥과 팔뚝으로 물을 단단하게 움켜쥐어 고정하는 첫 단추 역할을 합니다.
야구 선수가 공을 던지기 전에 공을 손에 정확히 쥐어야 힘을 쓸 수 있듯이, 수영도 물을 제대로 붙잡아 두어야 그 물을 밀어내며 내 몸을 앞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. 캐치가 잘 안 되면 아무리 팔 힘이 세도 물이 양옆으로 다 새어 나가서 금방 팔만 아프고 앞으로는 안 나가게 됩니다.
■ 물을 꽉 움켜쥐는 올바른 캐치 3단계 공식
자유형 글라이딩을 하며 팔을 앞으로 쭉 뻗은 상태에서 다음 3단계를 의식적으로 연결해 보세요.
1단계. 손목을 살짝 꺾어 '손바닥'이 뒤를 보게 하기
팔을 앞으로 길게 뻗은 상태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야 하는 동작입니다. 손가락 끝을 수영장 바닥 쪽으로 약 30도 정도 살짝 아래로 숙여줍니다. 이때 손바닥이 정면 바닥이 아니라 약간 '나의 뒤쪽'을 비스듬히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입니다.
2단계. 팔꿈치를 고정한 채 '팔뚝(전완)' 세우기
손목을 숙였다면 이제 팔꿈치 위치를 수면 가까이에 그대로 고정해 둡니다. 그리고 팔꿈치 아래쪽(팔뚝 전체)을 바닥과 수직이 되도록 아래로 세워줍니다. 이 모양이 마치 커다란 드럼통을 위에서 아래로 감싸 안는 듯한 자세가 됩니다.
3단계. 손바닥부터 팔뚝까지를 하나의 '노'로 만들기
캐치는 손바닥만으로 물을 잡는 게 아닙니다. 손가락 끝부터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'손바닥 + 팔뚝 전체'를 하나의 커다란 면적으로 만들어서 물을 내 품에 가두어야 합니다.
■ 캐치할 때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2가지
○ 실수 1: 팔꿈치가 먼저 뒤로 툭 떨어지는 현상 (Dropped Elbow)
물을 잡으려고 할 때 팔꿈치가 힘없이 아래나 뒤로 먼저 무너지는 경우입니다. 이렇게 되면 물을 잡지 못하고 위에서 아래로 쓰다듬으며 지나가게 되어, 추진력은 안 생기고 오히려 상체가 위로 들려 하체가 가라앉게 됩니다. 팔꿈치는 항상 손보다 높은 위치(High Elbow)에 있어야 합니다.
○ 실수 2: 손바닥으로 물을 아래로 꾹 누르는 경우
팔을 뻗자마자 손바닥으로 바닥을 향해 힘껏 누르는 분들이 많습니다. 수영은 앞으로 가야 하는 운동인데 물을 아래로 누르면 몸이 위로 붕 떴다가 아래로 쿵 떨어지며 저항만 커집니다. 처음부터 물을 '뒤로' 밀기 위한 각도를 잡아야 합니다.
■ 오늘의 핵심 요약!
○ 캐치는 물을 뒤로 밀기 전에 손바닥과 팔뚝으로 물을 묵직하게 움켜쥐는 동작입니다.
○ 팔꿈치 위치는 수면 가까이 높게 유지하고, 손끝과 팔뚝을 아래로 세워 드럼통을 안듯 물을 가두세요.
○ 손바닥으로 물을 아래로 누르지 말고, 뒤로 밀기 위한 '정렬'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.
오늘 자유수영 가시면 팔을 돌릴 때 바로 뒤로 당기지 마시고, 앞 유리를 손바닥과 팔뚝으로 스르륵 쓸어내리며 물이 묵직하게 걸리는 느낌(캐치)을 0.5초만 느껴보세요. 그 묵직함이 느껴진다면 수영 실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입니다.
내일 [8일차]에는 오늘 잡은 물을 몸 뒤쪽으로 강하게 짜내며 엄청난 추진력을 폭발시키는 '자유형 풀 2단계: 뒤로 강하게 밀어내는 푸시(Push)와 리커버리 연결'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오늘도 내 품에 물을 가득 안는 묵직한 수영 하시고, 궁금한 점은 댓글 달아주세요. 모두 즐수하세요! 🐳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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