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영 정보/팁
[12일차] 자유형 장거리 수영을 위한 '글라이딩(Gliding)' 늘리는 방법
안녕하세요! 11일차에서는 나에게 맞는 발차기 리듬인 2비트 킥과 6비트 킥의 차이를 다뤄보았습니다.
오늘 12일차는 자유형으로 50m, 100m, 더 나아가 1,000m 이상 끊이지 않고 부드럽게 수영하기 위한 핵심 테크닉, 바로 '글라이딩(Gliding)'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.
수영장에 가보면 같은 속도로 가는데 어떤 분은 팔을 바쁘게 쉴 새 없이 돌리고, 어떤 분은 팔을 한 번 뻗을 때마다 물 위를 스키 타듯 쭉쭉 미끄러지며 유유히 지나가죠? 그 차이가 바로 글라이딩을 얼마나 길고 효율적으로 가져가느냐에 있습니다.
■ 글라이딩(Gliding)이란 무엇일까요?
글라이딩은 팔 돌리기와 발차기로 만들어낸 추진력을 이용해, 앞으로 뻗은 팔과 몸으로 물을 타고 미끄러져 나가는 구간을 말합니다.
자유형은 무작정 팔을 맷돌 돌리듯 계속 회전시키는 운동이 아닙니다. 앞 팔을 쭉 뻗어서 만들어낸 유선형 자세로 '물 위에 떠서 미끄러지는 시간'을 벌어주어야, 근육이 쉴 수 있는 휴식 타임이 생기고 체력을 안배할 수 있습니다.
■ 글라이딩을 2배 더 늘리는 3대 핵심 포인트
글라이딩을 길게 가져가고 싶어서 무작정 팔을 버티고 있으면 오히려 추진력이 떨어져 가라앉게 됩니다. 글라이딩을 늘리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3가지 법칙입니다.
▶ 1. 손끝으로 전방의 물을 찌르듯 뻗기 (Catch 전 뻗기)
리커버리를 마친 손이 입수할 때, 그냥 물 위에 손을 툭 떨어뜨리면 안 됩니다. 손가락 끝으로 정면 멀리 있는 벽을 터치한다는 느낌으로 어깨와 함께 손을 앞으로 깊고 길게 찔러 넣어주어야 합니다. 이 동작 하나만으로도 몸이 앞으로 10~20cm는 더 미끄러집니다.
▶ 2. 반대쪽 팔의 '끝까지 밀어주기(Push)'와 타이밍 맞추기
앞 팔의 글라이딩이 길어지려면 반대쪽 팔이 물을 뒤로 완전히 밀어내야(Push) 합니다. 뒤에서 물을 강하게 밀어낸 추진력이 전방으로 전달되면서 앞 팔이 쭉 늘어나는 원리입니다. 뒤 팔이 허벅지를 스치는 순간이 앞 팔 글라이딩의 피크 타임입니다.
▶ 3. 글라이딩하는 동안 체중을 '앞 어깨'에 실어주기
글라이딩할 때 몸의 무게중심을 뒤나 배에 두지 말고, 앞으로 뻗은 어깨와 팔 쪽으로 살짝 쏠리게 만들어야 합니다. 비탈길에서 썰매를 타듯 몸의 무게중심을 앞에 올려놓아야 하체가 가라앉지 않고 수면 위를 미끄러지듯 날아가게 됩니다.
■ 글라이딩할 때 초보자가 주의해야 할 실수 2가지
○ 실수 1: 글라이딩 중에 앞 팔이 바닥으로 뚝 떨어지는 경우
팔을 앞으로 뻗어 버티다 보면 힘이 빠져서 손끝이 바닥을 향해 꺾이거나 팔 전체가 가라앉는 분들이 많습니다. 이렇게 되면 벽을 만들어 저항을 받게 되므로, 글라이딩하는 동안 손목과 팔뚝은 수면과 수평을 유지하며 곧게 유지해야 합니다.
○ 실수 2: 너무 오랫동안 버텨서 속도가 죽는 경우
글라이딩은 '속도가 줄어들기 전까지'만 유지하는 것입니다. 추진력이 다 떨어져서 몸이 멈칫할 때까지 버티다가 뒤늦게 팔을 돌리면, 차라리 안 한 것만 못하게 다시 제로에서 속도를 올려야 합니다. 미끄러지는 관성이 남아있을 때 다음 스트로크의 캐치(Catch)로 이어져야 합니다.
■ 추천 연습법: '캐치업 킥(Catch-up Kick)' 드릴
오늘 자유수영에서 이 연습을 꼭 해보세요. 글라이딩 감각을 잡는 데 최고의 훈련입니다.
양손을 앞으로 똑같이 뻗어 스트림라인을 잡고 발차기를 찹니다.
오른팔로 캐치-풀-푸시-리커버리를 진행하는 동안, 왼팔은 앞에 뻗은 채 그대로 대기합니다.
오른손이 앞으로 돌아와 왼손을 '터치'하거나 수직선상에 다다랐을 때, 비로소 왼팔 스트로크를 시작합니다.
한 팔이 돌아올 때까지 다른 팔이 글라이딩을 끝까지 버텨주는 감각을 직관적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.
■ 오늘의 핵심 요약!
○ 글라이딩은 만들어낸 추진력으로 물 위를 미끄러지며 체력을 안배하는 구간입니다.
○ 손끝과 어깨를 정면으로 길게 찌르고, 체중을 앞 어깨에 실어주어야 멀리 나갑니다.
○ 속도가 완전히 줄어들어 멈추기 전에 다음 스트로크로 매끄럽게 연결해야 합니다.
글라이딩을 제대로 타기 시작하면 같은 25m를 가더라도 팔 돌리는 횟수(Stroke Count)가 확 줄어들고, 수영이 훨씬 편안하고 우아해집니다.
내일 [13일차]에는 상급자 자유형으로 가기 위한 필수 코스이자 강력한 물 잡기의 핵심, '자유형 하이엘보(High Elbow) 캐치: 왜 팔을 굽혀서 물을 잡아야 할까?'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.
오늘도 물 위를 미끄러지듯 스르륵 날아가는 즐거운 수영 하시고,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! 모두 즐수하세요! 🐳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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